OLED 시장 급성장에서 조정기로 진입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래그쉽 모델에 OLED 사용량을 늘림에 따라 급성장하던 OLED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매년 3사분기는 신형 아이폰 출시에 의해 스마트폰용 OLED 실적이 가장 좋은 시즌이다. 유비리서치(www.ubiresearch.com)의 디스플레이 마켓 트랙에 의하면, 올해 3사분기는 1억1300만대가 출하되어 지난 분기 8670만대에 비해 2633만대가 증가하여 30.4%의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 수치는 착시 현상에 의한 것이다.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에 1사분기와 2사분기 실적이 이전에 비해 매우 나빴기 때문이다. 올해 3사분기 출하량을 작년 3사분기와 비교하여 보면 17.9%가 감소한 수치이다. 2018년 3사분기 보다도 출하량이 적다.

3사분기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에 화웨이 제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화웨이향 출하량이 급감한 것이 3사분기 실적을 악화 시켰다.

화웨이 제재에 의해 삼성전자와 Oppo, Vivo 등의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Oppo와 Vivo의 브랜드 파워는 화웨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화웨이가 점유한 중국 내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OLED를 주로 사용하는 화웨이의 스마트폰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출하량 역시 기대치 보다는 줄어 들 수밖에 없게 되었다.

3억대 시장을 돌파하며 OLED를 대량 구매할 것으로 기대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지장으로 인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중국내 OLED 시장은 극심한 공급 과잉 사태를 겪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