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의 56인치 UD AMOLED TV 전시 파장은 쓰나미급

Sony의 기습적인 AMOLED TV 발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에 쓰나미급의 충격을 주었다. 모니터용 AMOLED 사업에만 취중 했던 Snoy의 세계 최대, 세계 최고 해상도 AMOLED TV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선 디스플레이 크기 면에서 보면, LG디스플레이 보유 장비 보다는 작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보다 큰 Gen6 장비로서 AMOLED TV를 제작한 점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이슈는 UD급 해상도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는 아직 동급 사이즈에서는UD급을 만들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한국 디스플레이 회사에서는 AMOLED로서 UD급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5 인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이 크기에서는 아예 UD급 AMOLED 개발 계획 조차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제품이 일본이 아닌 대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AMOLED TV에 있어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기술 격차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장비 도입 시기를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SMS 1호기는 2011년 4사분기에 설치되었으며, LG디스플레이의 M1 장비는 2011년3사분기에 설치되었다. 이에 비해 AUO의 Gen6 증착기는 2012년 1사분기에 설치되어 국내 업체와는 1~2분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개발 시작 시기는 비록 3~6개월 늦었지만, AUO에서 패널을 제작하고 Sony에서 완성한 AMOLED TV의 해상도를 고려하면 패널 설계 기술과 증착 기술에서는 국내 기업을 능가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Sony가 AUO와 공동 개발함에 의해 대만 기업의 패널 제조 기술이 한국과 대등한 수준에 순식간에 도달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의 AMOLED TV 개발 방향은 기존 full HD에서 UD급으로 급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UD급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발광 방향이 bottom emission에서 top emission으로 전환해야만 한다. 물론 한국 기업들은 모두 top emiss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면적에서는 삼성만이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LG의 AMOLED TV는 현재bottom emission방식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은 55인치 AMOLED를 표준으로 상품화를 추진해 왔지만, 이 역시 바뀌어져야 할 운명이다. 현재 Sony와 AUO, Panasonic은 모두 Gen6장비로서 UD급 AMOLED TV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화는 한국 기업이 앞서겠지만, 고해상도 제품이 주류를 이룰 UD급 LCD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Gen6 장비가 불가피하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제까지 추진해온 AMOLED TV는 전면 계획 수정이 요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TPS 기판과 SMS 방식의 side by side 방식 증착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이 기술로서는 UD급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AMOLED TV 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Sony가 전시한 UD급 AMOLED TV는 oxide TFT와 white OLED, Color filter를 사용한 WRGB 방식이다. 이 기술은 LG디스플레이의 기본 구조와 동일한 형태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WOLED 개발에 착수했으나, SMS 방식을 고집하고 있었기 때문에 55인치 급의 WOLED를 개발할 수 있는 장비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다. 2012년 1사분기에 원익IPS에WOLED용 증착 장비를 발주하였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발생했고, 현재는 연구소 보유 Gen2 장비로서 17인치 WOLED를 개발하고 있는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는 2010년까지는 14인치 WOLED 개발하였으나, 삼성전자의 OLED 사업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전신인 SMD에 이관되면서부터는 개발을 중지하였다. 가장 아쉬운 것은 삼성전자에서 개발하던 당시에는 WOLED이였기 때문이다. OLEDNET에서는 2010년 대면적 AMOLED 사업화를 위해서는 이미 WOLED가 기술적인 대안임을 제시하였다. 이유는 고해상도 AMOLED제작이 가능하며, 수율 확보가 RGB 방식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SMD에서는 WOLED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아직 재료 개발 수준이 낮다고 판단했으며, 또한 RGB 방식의 AMOLED가 진정한 AMOLED 광특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나르시즘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Sony의 UD급 56인치 AMOLED TV 전시를 계기로 한국 AMOLED 업체들은 낮은 자세로 다시 한번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reporter@olednet.co.kr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