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세미나]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이 시급하다

지난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주최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개발기술과 상용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박선홍 박사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면서 디스플레이의 시장 영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말하며, “주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중앙정보 디스플레이(CID)와 주행거리나 속도를 표시해줄 수 있는 Head up display(HUD)의 시장이 2008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특히 CID는 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전 중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비율이 늘고 있어 정보를 운전하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전방 유리에 표시할 수 있는 HUD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 밝기나 반사에 의한 가독성 문제와 다른 표시 장치와의 조화 등의 기술적인 이슈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박선홍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황치선 실장은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비교와 함께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 이슈에 대해 발표하였다. 황치선 실장은 “투명 디스플레이가 구현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LCD, OLED, TFEL(Thin Film EL), HUD(Projection) 등이 있지만 해상도와 투명도를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는 AMOLED이다.  LCD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있긴 하지만 투명도가 높지 않아 운전자의 시야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Poly Si TFT 기술은 특성이 좋지만 투명도가 한정되어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Oxide TFT 기술은 투명도도 높고 특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oxide TFT에 대한 개발이 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발표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운전자 시야에 적합한 위치와 자동차 부품이 되기 위한 온도, 원가, 밝기 등의 조건 등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일반적인 display보다 해결해야 할 기술 이슈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황치선 실장

Source: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황치선 실장 발표자료

이처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서 투명 디스플레이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display 자체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들의 특성을 이해함과 동시에 운전자에게 최적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슈들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OLED display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

10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IMID 비즈니스 포럼에서 KATECH(Korea Automotive Technology Institute)의 양인범 센터장은 ‘Future of Automotive Technology and the Role of Smart Display’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전망하였다.

양 센터장은 “기존의 자동차가 기술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미래의 자동차는 철저히 운전자를 중심으로 진화될 것이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또한 이런 흐름에 맞추어 발전할 것”이라고 밝히며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를 추구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양 센터장은 미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예로 4가지를 들었다. 먼저 ADAS시스템과의 결합을 꼽았다. ADAS는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의 약자로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차량 시스템이라는 의미다. HUD 등을 통해 ADAS가 구현된다면 운전자는 더욱 편리하게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운전자의 시간과 위치를 연동한 상황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꼽았다. Display에 표시될 뿐만 아니라 센서와 소리 등과 결합해 특정상황에서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는 device가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 센터장은 디스플레이와 터치기술, 햅틱 기술이 결합해 자동차에 적용된다면 운전자의 조작과의 피드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자동차의 다양한 기술들을 디스플레이에 종합하여 운전자가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는 ‘Multi-Functional & Configuration display’도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IAA 2015에 전시된 컨셉트카인 ‘Audi e-tron quattro’는 풀 OLED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어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을 물리적인 버튼 없이 디스플레이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운전자의 편의를 높이는 미래형 디스플레이가 등장할수록 차량 내의 디스플레이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운전자 중심의 UI(user interface)에 맞춰져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display는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명암비로 운전자의 시인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flexible이 용이하여 디자인 자유도와 안정성이 높아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적합하다. 하지만 차량용 display는 display panel 자체의 성능보다는 운전자에 최적화된 UI system과의 연동이 필수적이며, display panel업체들과 차량용 system, 주변기기 업체들간의 collaboration이 앞으로 차량용 display panel 업체들의 시장 선점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udi Q7 3.0 TDI quattro , 2015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