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기술 초격차 지키려면…반도체 특별법에 포함시켜야”…外

[매일경제=박재영 기자]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격차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이끌었던 일본이 투자 적기를 놓치며 한국에 추격의 발판을 제공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중국이 LCD 산업의 패권을 장악하고 가격 결정권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국내 세트(완성품)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커졌다”며 “비대면 수요 급증의 영향도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LCD 패널 가격을 올린 측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서 자국 소재·부품·장비 사용을 우선시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성기 덕산네오룩스 사장은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렸을 때보다 더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미 LCD 산업 헤게모니를 장악했지만 액정이나 부품·소재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인프라와 생태계부터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OLED 분야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문 교수는 “이미 LCD 장치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가 중국의 영향 아래에 놓인 것”이라며 “중국은 OLED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점유율을 급격히 올려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일보=박낙희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65인치 롤러블 4K 스마트TV 모델이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주 LG 웹사이트(lg.com/us)에 따르면 ‘시그니처 OLED R(LG Signature OLED R)’ 제품 소개와 함께 10만 달러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발광 OLED 판넬이 박스형 본체 안에 말려 있다가 시청할 때 펴지면서 위로 올라온다.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 구글 등과 연동된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기후 대응 선도 기업으로써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57.2GWh 규모의 전력을 구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통해 파주, 구미 등 국내 사업장의 모든 사무동과 마곡 R&D동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함과 동시에 일부 생산현장에서도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구매를 시작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의 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구매 및 발전사업자와 직접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활용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핌스에 대해 독자 개발한 중소형 OLED 공정용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로,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영업이익이 1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핌스는 중소형 OLED 공정용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로,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F-mask와 S-Mask가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약 75%를 차지한다”며 “두 가지 모두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원 연구원은 “F-Mask는 FMM(Fine Metal Mask) 공정의 수율과 편의성을 개선해주는 보조 마스크로 고객사가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핌스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가 절감에 더욱 효율적”이라며 “S-Mask는 OMM(Open Metal Mask)의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기존 OMM에서 증착의 정밀도를 떨어뜨리는 shadow area를 감소시켜 고객사의 수율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한 Shadow area가 감소하면 베젤을 줄일 수 있어 전면 디스플레이 구현을 용이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이종혁, 박재영 기자] 경기 수원에 있는 ‘A’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는 최근 중국 패널 기업에 거액의 자금 지원을 대가로 기술 합작을 제의받았다. 일본이 독점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국산화한 A사의 역량을 눈여겨본 것이다. A사는 기술 유출 가능성 때문에 제안을 거부했으나 이 패널 기업은 국내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강소기업을 위주로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루머도 확산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실적 감소에 시달리는 틈을 타 중국의 ‘달콤한 유혹’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위축되는 와중에 유혹에 넘어가는 기업이 속속 나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에 1위를 내주면서 충격파는 이처럼 후방의 ‘소부장’ 생태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끄는 삼성·LG디스플레이가 투자 규모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데다 인력난과 기술 유출 염려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소부장 기업의 매출·수익·고용은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추가 투자를 사실상 접고 OLED에 집중하면서 신규 설비 투자는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