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2] 삼성전자의 QD-OLED TV 전시, 실수인가? 어쩔수 없었나?!

IFA2022의 삼성전자 Neo QLED TV 부스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유럽의 프리미엄 TV 시장의 공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준비한 Neo QLED TV 부스존에는 65인치와 55인치 QD-OLED TV가 각 1대씩 통로변에 설치되었다. OLED TV 시장 최대 수요처인 유럽 시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준비한 것처럼 왜소해 보였다.

Neo QLED TV 부스 전면에는 8K Neo QLED TV가 사이즈별로 1대씩, 그리고 우측에는 4K 대형 Neo QLED TV가 1대씩 설치되었으며, 후면에는 Neo QLED TV의 장점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그 속에서, Neo QLED TV에 비해서는 사이즈가 작은 QD-OLED TV가 있었지만, 존재감은 모든 Neo QLED TV를 압도하고 있었다.

IFA2022에 전시된 QD-OLED TV/ 삼성전자

IFA2022에 전시된 QD-OLED TV/ 삼성전자

수차례 왔다 갔다 하며 참관객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관찰해 본 결과, 많은 참관인들이 QD-OLED TV 앞에 몰려 들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전시회에서 OLED TV를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QD-OLED TV 앞에서 화질을 보고 있는 시간은 매우 길었고, 표정은 진지하였다.

55인치 QD-OLED TV, 65인치 QD-OLED TV/ 삼성전자

55인치 QD-OLED TV, 65인치 QD-OLED TV/ 삼성전자

QD-OLED TV는 Neo QLED TV 사이에 비집고 자리를 잡았지만, QD-OLED TV가 제공하는 화려하고선명한 화질은 다른 TV 사이에서 군계일학으로 두드러지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통로쪽에서 8K Neo QLED TV와 QD-OLED TV를 동시에 볼 수 있어, 2 제품의 화질을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결과는 QD-OLED TV의 판정 승. QD-OLED TV는 55인치였으며, Neo QLED TV는 75인치이지만, 두 제품 사이의 등거리에서 양쪽을 보았을 때, QD-OLED TV는 비록 작았지만 화질을 비교하는 것이 불필요했다.

QD-OLED TV와 Neo QLED 8K비교/ 삼성전자

QD-OLED TV와 Neo QLED 8K비교/ 삼성전자

더욱이 같은 화면이 송출되었을 때는 보다 확연히 두 제품의 성능이 구분되었다. 왼편의 QD-OLED TV는 산의 모습이 뚜렷하게 구별되지만, 8K임에도 불구하고 Neo QLED TV에서는 산의 경계선이 불분명해 보인다.

QD-OLED TV와 Neo QLED 8K비교/ 삼성전자

QD-OLED TV와 Neo QLED 8K비교/ 삼성전자

QD-OLED TV를 4K Neo QLED TV와 함께 보았을 때는 화질 차이가 더욱 극심하게 드러난다. 삼성전자가 제공한 QD-OLED TV에는 명암비를 잘 볼 수 있는 화면이 나왔고, 반면에 4K Neo QLED TV에는 초록빛의 밝은 그라운드가 있는 축구경기장이 보였다.

QD-OLED TV와 Neo QLED 4K비교/ 삼성전자

QD-OLED TV와 Neo QLED 4K비교/ 삼성전자

2개의 제품을 동시에 바라보았을 때 화질의 차이점은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사진에서도 분명하게 차이점이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제까지 Neo QLED TV가 최고의 프리미엄 TV임을 강조하였으며, OLED TV는 Neo QLED TV 보다는 한 수 아래임을 지속적으로 알려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TV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시력이 정상인 사람이면 QD-OLED TV가 Neo QLED TV 보다는 2수위의 초 프리미엄 TV라는 것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많은 언론들은 삼성전자의 스폰을 무시할 수 없어 Neo QLED TV가 최상의 TV라고 글을 쓰겠지만, OLEDNET에서는 과감히 “Neo QLED TV는 OLED TV와 경쟁할 수 없음”을 밝힌다.

Neo QLED TV를 포함한 모든 Mini-LED TV가 OLED TV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8K의 해상도를 가져야만 4K OLED TV에 겨우 따라갈 수 있는 시인성을 가질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가성비로 경쟁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했다. QD-OLED TV를 같이 전시함에 의해, 삼성전자의 현재 시장인 Neo QLED TV 성장에는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정말 엄청 늦었지만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라도OLED TV 사업으로 방향을 급선회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중국 세트 업체들에게 Mini-LED TV 시장마저 내주는 최악의 시점이 닥칠 것이다.

양산 시작한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았지만, 85%라는 경이로운 수율로서 모든 Mini-LED TV를 압도하는 훌륭한 QD-OLED 패널을 제작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고가 다시 한번 돋보이는 삼성전자의  부스였다.

[IFA2022] 삼성전자의 Neo QLED TV와 Micro-LED TV 전시

CES와 마찬가지로 IFA에서도 삼성전자가 어떤 제품을 어떻게 전시하느냐는 전세계 가전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사이다.

TV와 IT, 스마트폰 산업에서 삼성전자의 전시는 현재 가전 시장과 향후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IFA2022에서 삼성전자의 TV 전시 부스는 프리미엄 제품만으로 구성되었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세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으며, 쓰러져가는 일본 TV 업체들은 차례로 인수하며, 기술과 브랜드를 동시에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과 LG의 사업 방향은 프리미엄 TV 시장 고수와 확장이다. 여기서도 중국업체들에게 밀리며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있는 발판마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IFA 전시장은 Neo QLED TV와 Micro-LED TV 영역으로 나누어져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IFA2022 삼성전자 부스

IFA2022 삼성전자 부스

Neo QLED TV는 현재의 시장이고 Micro-LED TV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의 시장이기 때문에, Neo QLED의 전시장의 중앙을 차지하였다.

삼성전자는 LCD TV 다음의 차세대 TV 시장으로서 수년전부터 Micro-LED TV를 점 찍고 제품 성능과 실용성을 홍보해 왔다. IFA2022에서 전시된 삼성전자의 Micro-LED TV는 114인치, 101인치, 89인치, 76인치 4종류이다.

삼성전자가 76인치까지 Micro-LED TV 사이즈를 축소시킴에 따라 Micro-LED TV의 상용화가 더욱 가까워졌음이 실감났다. TV의 두께도 일반 TV와 유사하게 얇게 제작되었다. LED 특유의 고휘도와 명암비는 현존 대형 TV에서는 가장 화질이 우수함을 보이고 있다.

Micro LED TV/ 삼성전자

Micro LED TV/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Neo QLED TV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8K Neo QLED TV와 4K Neo QLED 전시와 Neo QLED TV의 장점을 소개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였다.

Neo QLED TV/ 삼성전자

Neo QLED TV/ 삼성전자

8K Neo QLED TV는 85인치와 75인치 65인치 3종류가 전시되었다.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최상의 모델답게 휘도와 색상들이 타 TV 업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화질이 돋보였다. Neo QLED 8K TV들은 모두 로컬 디밍이 1,000 블록 수준이며, 약 3만개의 LED가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mini-LED TV의 최대 단점임 시야각에 따른 색 편차나, 휘도 편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Neo QLED TV 85인치

Neo QLED TV 85인치

Neo QLED TV 존에는 4K 85인치와 98인치도 동시에 전시되었다. 98인치는 해상도는 낮아도 화면이 큰 TV를 선호하는 고객 맞춤형이다.

Neo QLED TV 98인치

Neo QLED TV 98인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는 WOLED TV와 QD-OLED TV, Neo QLED TV

2022년 상반기 2,000불 이상의 출시 가격을 기준으로 한 프리미엄 TV들의 가격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7월달에 예정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가 TV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먼저, 2022년 6월까지 65인치 기준으로 2022년형 OLED TV의 가격을 분석하였다. Bestbuy.com의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Sony의 QD-OLED TV는 공식 홈페이지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하였다.
3월에 출시된 LG전자의 WOLED TV B2와 C2, G2의 출시가격은 각각 2,300달러와 2,500달러, 3,200달러였으며, 삼성전자의 QD-OLED TV인 S95B의 출시 가격은 3,000달러였다. Sony의 WOLED TV인 A80K의 출시가격은 3,800달러, QD-OLED TV인 A95K는 4,000달러였다.

6월 들어 LG전자의 G2 모델 가격이 200달러 하락하여, 시리즈별로 각각 500달러의 가격 차이를 형성하였으며, 삼성전자의 S95B 모델은 LG전자의 하이엔드 모델인 G2보다 200달러 낮은 가격 차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Sony는 WOLED TV인 A80K의 가격을 300달러 인하한 반면, QD-OLED TV A95K의 가격은 유지했다.
가격적으로 삼성전자의 S95B와 LG전자의 하이엔드 OLED TV인 G2가 경쟁하고 있는 점과, Sony가 WOLED TV보다 QD-OLED TV의 가격대를 높게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세트 업체들의 OLED TV와 삼성전자의 mini LED 기술이 적용된 Neo QLED TV의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6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4K Neo QLED TV인 QN85B와 QN90B, QN95B의 가격은 각각 1,800달러와 2,600달러, 3,300달러였으며, 8K Neo QLED TV인 QN800B와 QN900B는 3,300달러와 4,800달러였다.

가격적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4K Neo QLED TV 시리즈와 LG전자의 4K OLED TV 시리즈의 가격들이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전체 TV 시리즈 안에서는 QD-OLED TV가 4K Neo QLED와 8K Neo QLED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Sony의 OLED TV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8K Neo QLED TV 시리즈와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이러한 가격 기조들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의 아마존 프라임 행사나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된 LG전자의 OLED TV가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