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글로벌 OLED 발광재료 시장 7700억 원 규모…삼성·LG 쓰는 돈만 94%

OLED Emitting Material 시장 전망(출처=유비산업리서치 2016 Emmiting Materials Annual Report)

강현주 기자 / jjoo@olednet.com

올해 글로벌 OLED 발광재료( Emitting Material ) 시장은 전년대비 약 16% 성장한 미화 6억7700만 달러(한화 약 7700 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유비산업리서치가 발간한 ‘2016 OLED 발광재료 보고서(2016 OLED Emitting Materials Annual Report)’에 따르면 2016년부터 전세계 OLED 발광재료 시장은 연평균 46%의 성장률을 그리며 2021년 43억2300만 달러(한화 약 4조 925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OLED 발광재료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요인에는 AMOLED 장착 스마트폰 및 대면적 OLED 패널 양산 증가 등이 있다.

올해 AMOLED 패널을 장착한 갤럭시 S7 시리즈의 흥행이 예상될 뿐 아니라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의 AMOLED 적용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예정이다.

LG Display에서도 올해 대면적 OLED panel 생산을 2015년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패널 업체들도 2016년부터 본격적인 AM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 투입되는 OLED 발광재료의 양도 늘어나게 된다.

2016년 전세계에서 사용될 OLED 발광재료 수요는 약 38 톤으로 관측된다. 이 중 한국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OLED 발광재료양은 전체 수요의 93%에 달하는 약 36 톤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두 OLED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양만 전세계 93%라는 얘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수요의 64%, LG디스플레이가 29%의 비중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시장 규모 6억7700만 달러 중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9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BOE 등 주요 중국 패널 업체들도 AMOLED 양산라인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어 2017년부터는 중국의 발광재료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OLED 발광재료 수요 중 중국의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고 한국의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상반기 OLED 발광재료 시장 2600억원에 불과한 마이너스 성장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LED 발광재료 시장 규모는 약 2600억원으로 전 반기대비 14%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flexible OLED를 탑재한 Galaxy S6 Edge를, LG전자에서는 OLED TV를 작년 보다 수십배 이상 판매하고 있다고 하지만 OLED 재료 시장은 점차 얼어 붙고 있는 실정이다.

OLED 재료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 선 것은 무엇보다도 OLED 대표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상반기 가동율이 50% 수준에 머물러 재료 사용량이 전년 동 반기 대비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flexible OLED와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상반기 OLED 패널 판매는 약 10만대에 불과하여 재료 소모량 역시 얼마 되지 않는다. 전체 capa는 34K이지만 상반기 구매한 OLED 재료비는 약 400억원 정도에 불과하여 가동율이 전체 capa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OLED 재료 시장이 줄어든 이유는 생산량 증가 없이 공급 가격만 심하게 깍이고 있기 때문이다. OLED 재료 업체들은 분기당 10~15%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요 기업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 불응하면 거래 자체가 단절될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낮추고 있다. OLED 재료 업체들은 수요 기업들이 성능이 향상된 재료 개발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어 연간 개발비가 수십억원 이상 소요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업체에서는 개발비에 대한 가격 보전 없이 일방적인 요구만 지속되고 있어 사업에 어려움이 심각하다.

OLED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패널 업체만 살아서는 유지될 수 없다.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한 축인 재료 업체들이 좋은 재료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생산해야지만 선순환 구조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생태계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다.
OLED 재료 업체들이 현재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하루 속히 OLED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반기별 OLED 발광재료 시장 실적 2014H1~2015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