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facturing World Japan 2016] VR, ‘제조산업’에도 급확산
강현주 / jjoo@olednet.com
가상현실(VR) 기술이 영화, 게임 등 콘텐츠 분야에서 뿐 아니라 제조 산업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특히 3D 렌더링, 모션 트래킹 기술 등과 VR이 융합해 제품 디자인, 건축, 시설 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 제조 분야 전시회인 Manufacturing World Japan 2016의 3D 및 VR 관련 부문 전시인 3D & Virtual Reality Expo(IVR)에는 지난해보다 참가 기업이 부쩍 늘었다. 행사 주관사인 REED 측에 따르면 올해 IVR 참가 기업은 80여 업체로 지난해보다 20여 업체 증가했으며 특히 VR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전시 업체들은 주택 건축이나 인테리어, 자동차 디자인 및 정비 등에 활용될 수 있는 VR 관련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Informatix, Zenkei, Artcraft 등은 가상의 실내·외 공간 또는 실제 공간을 VR을 통해 360°면서 3D로 볼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및 뷰어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사용자는 VR을 착용하면 주택이나 실내 공산, 건설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Artcraft 등 몇몇 업체들은 조이스틱도 추가했다. 사용자는 조이스틱으로 앞, 뒤, 좌, 우로 움직이며 공간 구석구석까지 둘러보고 영상에 나오는 문도 여닫는 등 가상의 공간을 실제처럼 체험해볼 수 있다.
Crescent, Digital Garden 등은 VR과 모션 트래킹 융합해 자동차에 적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VR을 착용하면 영상 속 자동차 내부 부품들에 손을 뻗어 정비를 하거나 차량에 탑승해볼 수도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모션트래킹 카메라가 감지, 이용자가 체감하는 가상의 경험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행사장에서 만난 Manufacturing World Japan 2016의 타케시 후지와라(Takeshi Fujiwara) 사무국장은 OLEDNET과의 인터뷰를 통해”우리는 VR이 제조산업에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전부터 예상해 24년전부터 IVR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가 일본 VR 원년이라 할만큼 이번 행사에서 VR의 비중이 획기적으로 늘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VR은 연구소 등 학술계에서 주로 다루어져지만 이제는 건설, 게임, 어뮤즈먼트 등 일반 사람들에게도 가깝게 다가오고 있어 일본 전체적으로 올해가 VR 원년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후지와라 사무국장은 “제조 산업에 있어 VR은 특히 디자인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제품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조 산업이 매우 오래된 산업이다 보니 종사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져 젊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데 있어서도 VR이 전달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