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아이폰13 뚫나…삼성·LG 디스플레이에 위협 요인…外
[중앙일보=김태윤 기자] 중국 BOE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문전박대당해온 BOE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반면 애플에 OLED를 사실상 전량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엔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디지타임즈 등 정보기술(IT) 매체는 BOE가 아이폰13용 OLED 패널 공급에 대해 애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BOE가 생산한 OLED가 애플이 요구한 기준을 100% 충족할 때까지 결점을 계속 보완한 후 실제 제품에 탑재한다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2017년부터 애플의 문을 두드렸다.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제품 성능과 수율 문제로 연이어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아이폰12 리퍼브(교체용) 제품에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아이폰12 기본형 모델에 극소량의 OLED를 공급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BOE가 아이폰13에도 적은 양이지만 OLED를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BOE는 현재 쓰촨성 청두에 있는 생산라인에서 애플용 OLED를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OE가 애플에 OLED를 공급하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사실상 한국이 100% 독점하고 있는 애플향 OLED 시장에 틈새가 벌어지는 일이어서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LCD 시장에서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 한국이 장악했던 시장 전체를 차지한 전력이 있다”며 “중국 입장에서 BOE가 애플에 OLED를 정식 공급하는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역시 삼성이나 LG와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BOE 등을 키워줄 유인이 있다”고 전했다.
[파인낸셜뉴스=김경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 행진하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올 하반기들어 석달째 하락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뛰어난 성능에도 높은 가격대가 단점이었던 OLED 패널 값도 내려가면서 내년부터는 LCD TV 자리를 OELD 기반의 TV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점차 안정화되는 가운데 LCD 패널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OLED와 LCD 패널의 가격 격차는 과거 5~6배에서 3~4배로 크게 좁혀졌다. 특히 사양세로 접어든 LCD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면서 국내 세트업체의 가격협상력이 떨어진 점 또한 OLED 전환을 부추기는 요소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년간 총 20조~25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전망이다. 중소형 OLED 투자는 내년 1·4분기까지 3만장의 6세대 투자가 예상되며 2·4분기부터는 신기술을 적용한 8세대 양산 라인 투자가 새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TV 전략 로드맵을 고려해 내년 말께 LCD 라인을 철수하고 퀀텀닷(QD) OLED 패널 양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3·4분기 QD OLED 패널 시제품 생산을 끝내고 전략 고객사들과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3개의 추가 대형 QD 라인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부터 3만장 규모의 QD 패널 투자를 단행하고 이후 2023년~2024년 추가로 6만장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삼성전자의 QD 디스플레이 TV 출시 시점은 LCD에서 OLED로 주요 시장이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차민영 기자] 삼성전자가 3개의 태블릿 PC인 갤럭시탭 S8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S8 울트라’ 화면이 14.6인치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인치 일반 노트북보다도 큰 셈이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16일(현지시간)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의 게시물을 인용해 “최상위 모델인 S8 울트라가 120헤르츠(㎐) 주사율의 14.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S8 울트라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2960×1848픽셀(16:10 화면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만 1만15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예상했다. mAh는 1시간에 흐르는 전류의 양을 말한다. 나머지 S8 시리즈 하위 버전인 일반형은 11인치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S8 플러스(+) 모델에는 120㎐ 주사율의 12.4인치 OLED 화면이 적용될 전망이다. 3가지 모델 모두 충전 방식이 같으며 화면과 배터리, 가격 등이 모델을 구분짓는 기준이 될 것으로 GSM아레나는 분석했다. 충전은 45와트(W)를 지원해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같은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