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중소형 OLED 시장…설비투자 경쟁 가속…外
[이데일리= 노우리 기자]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적용 분야가 급속히 넓어지며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후발주자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수요 확대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8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OLED 제조업체들이 태블릿, 모니터 등 IT 사업에서 판매량 확대 기회를 잡기 위해 장비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3년간 OLED 장비 투자의 37%를 IT용이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이 중 한국은 8.5세대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해당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이 점쳐진다. 내년엔 무려 637%, 내후년에도 50%가량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관측됐다. 2025년엔 국내 IT OLED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파이낸셜뉴스= 김만기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동진쎄미켐과 함께 수입에 의존했던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를 상용화했다고 9일 밝혔다. 뿐만아니라 ETRI 조남성 박사팀은 이 소재로 세계 최초로 스마트 글라스에 사용할 수 있는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개발했다. 조남성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100℃ 이하의 공정에서도 픽셀 크기가 3㎛ 이하로 만들 수 있는데, 이는 일본 기업은 물론 국내 경쟁기업에서도 아직까지 개발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동진쎄미켐은 이 소재를 올해부터 삼성에 독점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스미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에 고해상도 포토레지스트를 적용해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 그결과 올해에만 6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빛을 받으면 화학적 특성이 달라지는 포토레지스트로 얇은 막에 세밀한 픽셀을 형성해 만든다. 포토레지스트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지만, 이를 만들거나 다루는 기술이 어려워 그동안 주로 일본 수입품에 의존해 왔다. 조남성 박사팀은 지난 2016년부터 증강현실(AR)에 활용할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연구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사태가 터져,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가 이슈가 되면서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디지털타임스=전혜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RBA(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로부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이 있는 충남 아산2캠퍼스와 OLED 모듈 라인이 있는 중국 동관 사업장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연합체다. 가입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산 공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지, 공정성과 인권 및 지속가능성을 중점에 두고 사업을 운영하는지 등을 면밀히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ESG 가치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월 RBA에 가입하여 VAP(제3자 현장 수검)를 실시했고, 전문 평가기관에서 RBA 행동규범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 평가를 실시했다. 특히 RBA 5대 행동 규범인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부문에서 취약점을 찾고 체계적인 개선활동을 진행했으며 특히 임직원 근로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BA 최고 등급에 걸맞게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 및 기업 경영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기업,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안=이건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 업체들 보다 우위에 있는 소프트웨어(Software·SW),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SoC)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화질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로 대표되는 자발광 TV 시장에서 SW와 SoC 경쟁력을 앞세워 기술 우위를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TV용 SoC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외에는 전무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네오 퀀텀 프로세서’와 LG전자의 ‘알파9’ 등이 있다. 과거 SoC와 SW는 TV 화질을 소폭 개선해주는 등 수동적 역할에 그쳤지만 고화질 경쟁이 격화되고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백라이트 없이 각각의 소자가 빛을 내는 OLED TV의 경우 각 화소를 제어하는 SoC의 성능과 구동역할을 하는 SW 역량이 제품 완성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OLED는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의 빛을 일일이 제어하는 ‘픽셀 디밍’ 기술을 이용한다. 실제 자체 기술이 없는 중국 업체들은 SoC 설계부터 생산까지 외주를 맡긴 뒤 조립만해서 TV를 판매하는 탓에 삼성·LG와 같은 패널을 사용하더라도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 TV 시장에서 중국산 패널 비중을 늘려가는 와중에도 품질 논란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