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설비 증설 ‘통 큰 투자’…베트남 공략 가속…外

[아주경제=석유선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호조와 펜트업(보복 소비) 효과에 힘입어 설비 증설 투자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업계는 올 하반기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내년도 수요에 선제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박닌공장의 폴더블폰 라인의 생산용량을 연간 1700만대에서 2500만대로 50% 증설을 결정해 관련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내에 박닌공장에 증설 관련 장비를 투입, 이르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증설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공장 가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증설 라인이 실제 가동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월 최대 생산능력은 200만대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설은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등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개통 첫날 역대 최대인 27만대가 개통됐으며, 사전예약 이후 현재까지 약 1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었고, 중국에서는 사전예약 대기자만 1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지난 두달 동안 300만대의 갤럭시Z3시리즈 출하를 위해 베트남 등지의 전체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강경주 기자] 초정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장비 업체 케이피에스가 차세대 패널 제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LG 등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이 기존 6세대에 머물러 있던 중소형 OLED 패널 제조 기술에 대한 8세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케이피에스는 8세대 OLED 패널에 적용될 ‘FMM(Fine Metal Mask) 인장 장치’, ‘FMM 어셈블리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중대형 사이즈 FMM의 위치를 정확히 정렬한 뒤 고정시키는 방법과 장치에 관한 발명으로, 향후 차세대 OLED 패널 장비 상용화와 양산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대’는 유리기판(원장) 크기를 말한다. 원가 절감뿐 아니라 대량 공급을 위해선 8세대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6세대 유리기판 크기는 가로 1500mm 세로 1850mm, 8세대는 2200mm, 2500mm다. 앞서 케이피에스는 지난해 2월 정보기술(IT)용 ‘증착 마스크와 제조 방법 및 마스크 조립체를 이용한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특허도 등록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특허 기술을 적용한 FMM 제조 장비를 자체 개발한 뒤 시제품까지 생산했다. 이렇게 개발 중인 FMM은 ‘셀’ 단위 마스크를 하나씩 조립해 ‘풀’ 마스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기존 IT용 증착 마스크의 문제점인 마스크 표면 주름 및 대화면용 제작 시 난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피에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15인치급 노트북용 마스크를 제작, 올 연말까지 최종 증착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다.

[조선비즈=이광영기자] LG전자가 90인치대 올레드(OLED) TV를 최초로 선보인다. 급증하는 초대형 TV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올레드 TV 대중화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선제적으로 98인치 미니LED TV를 출시함에 따라 반격에 나선 측면도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에 90인치대 4K 모델을 포함한다. 이를 위한 제품 개발 및 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90인치대 올레드 TV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이 맞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사이즈인 98인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90인치대 4K 모델 출고가는 2000만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최초의 90인치대 올레드 TV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한 가격이다. 앞서 2019년 6월 출시된 88인치 올레드 8K TV의 출고가는 5000만원, 올해 6월 내놓은 83인치 올레드 4K TV의 출고가는 1090만원이었다. LG전자는 2014년 10월 98인치 UHD LCD TV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판매가는 4100만원이었다. LG전자는 내년 98인치 올레드 TV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에 뒤처진 초대형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등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전자가 부품 공급선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갤럭시 Z플립3에 들어가는 무선주파수(RF) 프론트엔드를 기존 미국의 퀄컴 외에 일본 무라타에서도 공급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차질을 예방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존 공급 체계로는 부품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RF 프론트엔드는 안테나로 들어온 주파수 신호를 RF 트랜시버까지 전달하거나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5G 시대로 오면서 주파수 구성이 매우 복잡해짐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부품이다. 주로 전력증폭기와 저잡음증폭기, 스위치, 듀플렉서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정 부품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엄격한 품질 기준 하에 부품 공급을 다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