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설투자에 3.3조 쏟아붓는다…外

[한국경제=강경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 투자에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5.91%에 해당된다. 회사 측은 “중소형 올레드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투자 기간은 3년으로 신규 라인은 2024년부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결정은 LG디스플레이가 TV 전용인 대형 올레드 외에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TV 전용인 대형 OLED 외에도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 경쟁력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전자신문=윤건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상용화했다. ‘무편광’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 개발된 제품이다. 무편광 디스플레이 구현에는 국내 소재 기술이 뒷받침돼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편광판이 없는 OLED 패널을 개발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에 최초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외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개발해 무편광 OLED 패널을 상용화했다고 설명했다. 편광판은 패널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픽셀 사이 전극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방지해 디스플레이 화면이 잘 보이도록(시인성) 지원하는 부품이다. 그러나 편광판은 불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디스플레이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빛의 50% 이상이 흡수된다. 디스플레이 자체는 100이란 빛을 내지만 사용자에게 보이는 빛의 양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적층 구조를 개발했다. 편광판을 없애는 대신 블랙PDL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PDL(Pixel Define Layer)은 OLED 패널에서 적(R)·녹(G)·청(B) 화소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하는 층(Layer)이다. 기존에는 폴리이미드 기반의 투명 PDL을 썼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블랙 PDL로 바꿨다. 화소 주변에 검은색 패턴을 형성,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는 역할을 맡겨 외부 빛의 반사를 막는 편광판과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한 것이다.

[전자신문=윤건일 기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산업이 변곡점에 진입했다. 삼성과 LG 등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이 6세대에 머물러 있는 중소형 OLED 패널 제조 기술을 8세대로 전환한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대는 유리기판(원장) 크기다. 세대가 커질수록 기판 크기가 커지며, 더 큰 디스플레이를 더 효율 높게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소형 OLED 응용처를 스마트폰에서 태블릿·노트북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올해 안 투자 계획도 가시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 1위 업체다. DNP는 삼성디스플레이에 FMM을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시장 메인 제조사이다. 세계 중소형 OLED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8세대 OLED 전환 및 패널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관계자는 16일 “증착기, FMM은 OLED 패널 생산에서 기본 중 기본”이라면서 “이들 장비와 소재 개발은 8세대 OLED 시대가 왔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이데일리=장영은 기자] 중국 가전회사 TCL의 자회사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소량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TCL측은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중국명 화싱)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TCL이 삼성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CL은 삼성스마트TV용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두 번째로 큰 고객이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받았지만, 최근 중저가 모델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산 채널을 일부 채택하고 있다. 앞서 인도 등 신흥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M’ 시리즈 일부 제품에 중국 BOE의 OLED를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