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리서치 이충훈 대표 “삼성디스플레이, 고부가가치 IT용 OLED 생산으로 수익성 강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패널 업체들의 flexible OLED 저가 공세로 줄어드는 A2 라인 가동율을 보완하기 위해서 tablet PC와 notebook용 패널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 OLED & Micro Display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IT OLED 산업 동향과 시장 전망’에 관하여 발표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줄어드는 A2라인의 가동률을 보완하기 위해서 tablet PC와 notebook용 rigid OLED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T용 OLED 생산에 집중하는 만큼 스마트폰용 rigid OLED 출하량은 급감하겠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IT용 rigid OLED 생산으로 매출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부터 IT용 OLE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1년, BOE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최소 2년 더 늦게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훈 대표의 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CD라인에서 OLED라인으로의 전환이 늦어져 발생한 적자에 의해 신규 라인 투자 자금 확보가 어려워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는 2026년부터 Apple에 IT용 패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생산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선익시스템 장비의 공정 안정화와 수율 확보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다.
BOE는 스마트폰용 OLED 라인 공장을 3개 투자했지만, 가동률은 1개 공장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며, Apple 물량 확보가 미흡해 베이징시 정부에서 과잉 투자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앞의 이유들과 IT용 OLED의 고객사 확보가 정해지지 않은 이유로 BOE의 IT용 OLED 라인투자에는 최소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중국 패널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나 Apple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국내 업체들이 경쟁에서 월등히 유리하다. 향후 TV와 IT용 OLED 산업은 한국 기업 위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